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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명작! <이터널 선샤인> 요상한 멜로, Okay로 마음을 울게 만드는!

by 별별기획자 2023. 6. 15.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이터널 선샤인>을 인생영화라고 말하는 사람들

장르
감독
각본
찰리 카우프먼, 미셸 공드리, 피에르 비스무스
출연

나는 왜 이제야 이 영화를 보게 된 걸까?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단어도 그렇게 와닿지 않고 '짐캐리'가 주연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주변에서 인생 영화를 이야기 할 때 <이터널 선샤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okay' 라는 단어가 내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단어이기도 하고, 사랑을 한다면 그렇게 'okay' 하며 아무런 조건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사랑, 사랑, 또 사랑

나는 <이터널 선샤인> 영화를 생각했을 때 눈밭에 커플이 누워있는 이 사진을 하도 많이 봐서 너무 상투적인 영화가 아닐까? 하고 오해했었다. 그런데 영화를 실제로 보고 나니 상상력과 코믹, 로맨스, 미스터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정말 재밌는 영화였다. 짐 캐리가 나오면 대놓고 코믹 영화가 아닌가, 그런데 짐 캐리가 굉장히 헬쓱하게 나와서 처음에 짐 캐리를 봤을 때 다른 배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 중반에 갑자기 아이로 돌아가 소인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는 '아, 이 연기는 짐캐리 아니면 안 어울리겠다 싶었다. 영화 분위기 자체는 캐주얼하다. 그런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사랑, 사랑, 또 사랑 같다.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다.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대반전 역할로 나와서 못 알아봤다. 파란머리를 한 캐릭터는 처음 본다. 머리 색깔은 그 날의 자기 감정을 말하는 것이라 한다. 오렌지 옷을 입었는데 영화 속의 심벌이다. 오렌지 후드를 입은 그녀와 짐 캐리는 사랑에 빠진다. 

과거 속에서 기억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포스터에서 눈밭이 아닌, 얼음 호수 위에 주인공들이 누워 있는데 이는 클레멘타인(여자, 케이트 윈슬렛)이 답답할 때 아무도 모르는 밤에 어두운 얼음 호수 위에 누워있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고 하여 조엘(남자,짐 캐리)을 데리고 가서 같이 누워있는 장면이다. 

클레멘타인은 굉장히 에너지가 많고, 주도적이고 색깔이 강한 컬러풀한 여자다. 그에 반해 짐 캐리는 숫기도 없고 표현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쑥맥 같은 남자다. 정반대의 세계에 살던 남녀가 만나 서로 싸우고 사랑하다가 서로의 과거 속에서 기억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스포 같아서 왜 기억이 사라지게 됐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위 사진은 조엘이 과거의 기억 속을 탐험하면서 현재의 '나'가 몸에 착용하고 있는 '기계'를 차고 과거로 돌아간 사진이다. 이런 연출이 참 재미있었다. 참 재밌는 것이 기억을 자꾸 지우니까 과거 기억의 장면에서 건물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걸음 걸이 마다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고 도서관에서는 책꽂이에 꽂힌 책의 표지가 전부 사라져버리는 재미있는 연출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기억의 경로를 이탈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기억을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갑자기 원래 기억의 경로를 이탈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엉뚱한 곳으로 갑자기 이동하기도 하고 거기서 조엘의 유년시절로 두 사람이 갑자기 이동해버리는데 그 장면도 참 재미있으면서 감동스러웠다. 조엘은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겁탈당하는 연약한 존재였고 클레멘타인이 용감하게 나서서 겁탈 당하는 조엘을 구해준다. 

 

기억과 사랑의 관계를 잘 보여준 좋은 영화

위 장면은 영화 마지막인데, 이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가 명대사이며 사랑의 본질을 이이갸히는 것 같다. 

우리는 예전처럼 다시 금세 거슬려하게 되고 서로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다시 사랑하자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이 장면에서 촌철살인 처럼 나온 "Okay"이란 대사 때문에 이 영화를 명작이라 꼽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이 장면을 생각하면 뭉클해진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하면서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고,  상대에게 많은 것들을 기대하며 많은 것들을 거슬려한다.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래도 두 남녀는 헤어졌지만 기가막힌 사랑의 힘으로 다시 연인이 되고야 만다. 뫼비우스처럼 끊어낼 수 없이 다시 만나게 되는 강한 인연과 사랑. 

 

그리고 기억과 사랑의 관계를 잘 보여준 좋은 영화다. 

아직 안 보신 분 있다면 나처럼 지각이지만 꼭 보시라!